글로벌 로펌 김앤장

조직을 운영하면서 일류 조직은 무엇이 다른지 자주 찾아보고 고민합니다.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토스 같은 IT 기업의 이야기는 많이 접해왔지만, 다른 업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답도 필요하다고 느끼던 중
법조계에서 가장 높은 신뢰와 성과를 보여온 것으로 유명한 김앤장의 책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부분들은

  1. 해외연수를 약속하고 입사한 시니어 변호사가 1년간 해외연수를 가는 부분에 아래 내용이 있습니다.
    “양영준 변호사도 출국하는 당일까지 업무와 관련된 회의에 참석한 후 곧바로 공항으로 달려갔을 정도로 사무실 사정이 빡빡한 상황에서 유학을 떠났다고 했다.”
    중요한 직원의 성장을 바라지만, 중요한 직원의 장기 자리비움을 과감히 실행할 수 있다니. 실무 경영을 하는 입장에서 놀라웠습니다.
    교육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하다.
  2. 중동계약에서 한국기업의 의뢰중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는 자신들이 아닌 영미 로펌이 모두 가져가는것을 보고 ‘경쟁에서 이겨야겠다’ 가 아니라 ‘안타깝고 자존심이 상했다’ 라는 부분에서 고객만족의 본질인 ‘서비스 경쟁력을 먼저 생각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선택받지 않은것에 속상해하는 게 아닌 스스로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인정하는 모습이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쟁 사회지만 중요한건 나의 발전이다.
  3. 이 책 내용의 반 정도는 실제 겪었던 여러가지 케이스를 설명하면서 어떻게 해결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설명합니다.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사례를 들면서 ‘저희 잘해요~’ 라는 설명 하는 것을 보고
    시장 초기에는 제너럴리스트가 중요하지만, 업계 1위로 가려면 결국 스페셜리스트가 되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김용갑 변호사가 매달 업무시간을 기록하고 편차를 분석했다는 부분에서
    1990년 초반이라면 시스템 전산화가 일반화되기 전이고, 도구는 물론 마인드도 생소했을 것 같은데 월간 업무시간을 기록하고 관리했다는 것을 보고 김앤장에서는 ‘시스템’ 을 이미 기본으로 하고 시작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스템’ 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아니 기본이다.

    가장 많이 일을 한 달은 265.3시간이라고 한다. 주5일 근무로 계산하면 한달동안 하루도 빠짐업이 매일 12시까지 근무했거나, 주말도 쉬지 않으면서 매일 9시까지 야근했다는 소리인데. 멋지네요!

  5. 마지막으로 나름 앨리트라고 불리는 변호사들이 의뢰인에게 깍듯이 머리를 숙여 배웅하고, 고객을 위해 점심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부분에서
    ‘고객우선주의’ 는 말이 아니라 체계화해야한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주의’ 가 필요하다.

분량이 적지 않은 책이지만, 기존 IT 기업들의 이야기와는 결이 달랐고 특히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와는 접근 방식에서도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분명해진 점은,
일류가 되기 위한 준비는 실행 단계가 아니라 사고의 출발점부터 다르다는 사실이었있습니다.

평범한 생각은 평범한 결과로 이어지고, 위대한 생각은 위대함으로 이어진다는 말은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 생각을 머리속에만 두는지, 아니면 방향과 행동으로 옮기는지가 결국 가장 큰 차이를 만든다고 느꼈습니다.

이미 똑똑하고 훌륭하다고 검증받은 사람들을 모아두었기에 일류 조직이 된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조직문화가 결국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픽스 역시 훌륭한 인재와 건강한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일류 AI 플랫폼 기업을 지향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 저자: 김진원
  • 추천대상: 꿈을 꾸는 사람들이 어떻게 꿈을 이루는지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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